놋그릇에 대접 받는 기분이 드는 밴댕이 가득한 집
약 16년된 강화풍물시장은 상설로 운영되고 있고, 매월 2일과 7일에 장이 서면 더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1층에는 농축산물과 수산물, 약초등이 판매되고 있고, 2층은 주로 먹거리식당이다.
벤뎅이 가득한 집(놋그릇집)도 2층에 있는데 대부분 벤뎅이집들이 2층에 밀집되어 있다.
방짜유기(놋그릇)로 담아 먹는 밴댕이 모듬(구이, 회, 무침)
구리와 주석으로 만든 방짜유기(方字鍮器)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놋그릇이다.
방짜(方字)라는 말은 질 좋은 놋쇠를 녹여 거푸집에 부은 다음, 불에 달구어 가면서 두드려 만든 것이란 뜻이고, 유기(鍮器)는 놋그릇이다.
방짜유기(놋그릇)의 장점은 ① 밥을 담아 놓으면 잘 식지 않는다는 점과 ② 농약이 묻은 식재료는 놋그릇에 담을 경우 자국이 남는다. 또한 ③ O157균을 박멸하는 항균 및 살균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밴댕이 모듬은 2인 35,000원, 3인 50,000원, 4인 65,000원이다.
모듬에는 회, 무침, 구이 그리고 식사 (밥, 국, 게장, 새우장 비롯 반찬들)가 제공된다.
생선구이 정식이 1인 15,000원인데 2인 이상이라면 모듬으로 주문하는 것이 낫다.
참고로, 놋그릇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집이다보니 다른 집들에 비해 가격은 약간 더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대가는 충분히 치를 만 하다.
맛평가(내돈내산)
청어과에 속하는 밴댕이는 약 15cm 정도의 사이즈이고, 언뜻 맛과 모양도 전어로 보이기도 하나 길이가 좀 더 길어보이고, 전어보다는 납작한 특성이 있다. 5월경부터 잡고 7월 중순부터 밴댕이 금어기이니 '오뉴월 밴댕이'라는 말처럼 요맘 때가 산란기를 맞아 기름져서 밴댕이를 즐길 수 있는 제철이다.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은 밴댕이가 그물에 잡히면 스트레스로 금새 죽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참고로, 살이 물러서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신선한 밴댕이인지 잘 확인해보고 구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구이>무침>회 순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맛은 역시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는 구이가 최고다. 전어와 비슷한 맛이다.
무침은 여느 회무침과 비슷하다. 회는 밴댕이살이 물러서 쫄깃한 어종과는 사뭇 식감이 별로일 수 있다.
그래서 회는 와사비 고추장에 찍어서 마늘, 고추를 넣고 쌈 싸서 먹는 것이 최고다.
밴댕이가 기름진 생선이므로 고추장 소스와 야채가 더 잘 어울린다.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서 골다공증, 피부미용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므로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놋그릇을 생각했다는 것은 그만큼 청결과 위생에 대한 마인드가 좋다라고 생각이 들고 먹을 때도 대접 받는 기분이여서 여타 밴댕이집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게되면 꼭 들리는 유일한 식당 중 하나이다.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
인천 강화군 강화읍 중앙로 17-9 강화풍물시장 2층(2004호)
영업시간 : 매일 10:30~19:30
(단, 매달 1,3번째 월요일 정기 휴무)
032-932-6836, 010-4300-6836
주차는 강화풍물시장 노상주차장 (무료)
택배주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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