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낸 맛집을 다시 찾은 기쁨은 든든한 가족을 얻는 기분이랄까'
바야흐로 단풍의 계절, 내소사 단풍이 절정이여서 가까운 곳에서 배를 채우고 구경가려고 곰소항에 들렸다.
아니, 15년전 곰소항 시장 안에 있던 정은수산의 푸짐한 정을 기억하고 있다가 우연히 내장사 방문과 맞물려서 잊고 있던
가게를 찾아낸 것이다. 어찌나 반갑던지.
목좋은 곳에 이렇게 버젓이 건물을 올리고 자리잡고 있으니 인심좋고 장사 수완 좋은 분이라 일도 잘 풀렸나보다.
건물 옆이 바로 공영주차장이라 주차도 넘 편하다.
바다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2층에서 식사를 하면 되지만, 나는 서비스 받기 좋은 1층을 선호한다.
가볍게 먹고 가려고 했건만 과거에 푸짐했던 밑반찬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1인당 5만원의 회정식을 주문했다.
15년 전에는 쥐치를 부모님과 셋이서 8만원 내고 한상 반을 차지하는 알찬 밑반찬을 대접 받은 기억이 있다
물가도 오르고 했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알차고 싱싱한 밑반찬(약 20가지)가 푸짐하게 차려진다.
정은수산회타운의 밑반찬이 좋은 건 그 어느하나 쓸모없는 반찬이 없다.
옥수수콘, 밀가루전, 사라다 등 가짓수만 채우려는 밑반찬이 없이 알차고 아주 싱싱하다.
밑반찬이 썰어두고 나오는 오버타임 음식이 아닌 대부분 그때 그때 잡아서 내어준다
회정식은 2인 이상부터 주문인데 회는 선택이 가능하다.
광어, 우럭, 참돔, 농어, 놀래미, 도다리가 있고 참돔으로 선택했다.
역시 돔이 식감이나 맛이 달고 쫄깃하다.
바지락국은 직접 잡아온 아주 싱싱한 재료로 깔끔하고 시원하다.
회가 나오기도 전에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내소사 단풍 구경이 목적이였지만, 더 이상 부러울 것도 하고픈 것도 없이 행복했다.
무엇이든 식후경이지 않다.
매운탕 마저 얼큰하고 깊은 맛이 나니 공기밥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갈치속젓에 묵은지 그리고 따끈한 공기밥에 매운탕 국물을 자작하게 함께 드셔보라.
천국을 맛볼 것이여~
사랑하는 이와 이 부근에 집을 얻어서 짓고 살자는 이야기도 나눈터라 부안이 다시금 좋아졌다.
[곰소항 주변 관광지]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확인(▼)
https://blog.naver.com/richdream/223668586553
[정은수산회타운 오시는 길]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길 60
063-582-7040
매일 09:00~21:00 (오후 7시반까지는 주문)
주차 : 건물 옆 공영주차장(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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