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 맛지도

[틈새시간 맛집] 가평 시골밥상닭갈비

반응형

틈새시간 맛집 가평 시골밥상닭갈비라고 한 이유는 바로 영업시간 !

연인산에서 하산했던 시간이 오후 7시. 

별 생각없이 주변 맛집을 찾다가 아뿔싸~! 대부분 인적이 드문 시골 음식점들이 오후 7~8시에는 영업종료가 된다는 점을 깜빡한 것이다. 다행히 산 정상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덕에 조바심 없이 주변 맛집을 섭외했으나 실패. 

 

결국, 서울 방향으로 차를 몰다가 눈에 띄는 음식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오면서 몇군데 들려보기는 했지만 이미 저녁 8시라 문을 닫거나,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였다. 연인산 제 1 주차장에서 서울 방향 46번 국도를 35분쯤 달리다가 우연히 영업 중인 식당 한 곳을 발견했다. 

 

연인산제1주차장에서 시골밥상닭갈비집까지 차로 35분 소요 (25km)

 

 

여기도 라스트오더는 끝났겠지 하고 검색을 해보니 라스트오더가 오후 8시 40분.

지금 시각은 오후 8시 20분. 

 

아. 이곳은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다보니 미쳐 저녁을 하지 못한 서울행, 춘천행 틈새 수요층들을 흡수하고 있었다. 지나다가 얼떨결에 방문한 고객들이 이어진다.   

 

선택의 여지없이 방문을 했기에 맛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마치 엄선해서 고른 맛집 못지 않게 숨은 맛집 아니던가. 


맛집 인정! 시골밥상닭갈비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쌈밥 능이버섯 주물럭 (18,000원/1인)'이다. 

우리 동행자와 나는 쌈과 채소 그리고 과일 매니아다. 

본 메뉴를 주문한 이유는 쌈밥전용 야채와 비빔밥 재료를 맘껏 즐길 수 있어서다. 

 

주물럭 고기의 양이 적긴 했지만, 능이버섯이 적당히 함께 들어가 있어서 아쉬움을 적절히 보충해주었고, 

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려진 능이버섯 고유의 향과 고기, 양파를 쌈과 함께 한 입 가득 넣는 그 행복감은 지금도 

군침을 돌게 한다. 

 

적지 않는 비빔밥 재료들과 쌈채소 그리고 청국장의 푸짐한 콩이 이 집 쥔장의 인심을 대변해준다. 

쌈밥 능이버섯 주물럭(18,000원/1인)

 

 

능이버섯의 향긋한 향이 강원도 산속으로 나를 소환한다. 내 맛집 리스트에 애초에 없었던 것이 미안했다. 

재료의 신선함이 사진에서도 느껴진다. 

 

양념이된 능이버섯주물럭

 

 

 

양념마늘이 식감을 자극했고, 능이버섯주물럭 쌈 한입에 양념마늘 하나면 천생연분의 조합이다. 

 

쌈채소와 양념마늘

 

 

청국장은 콩을 넣다 실수로 부었는지 푸짐해서 인상 깊었다. 내가 가본 청국장집 중에 콩이 가장 많았다. 

시골밥상닭갈비집에 청국장 때문에 올지도 모르겠다. 

 

푸짐한 청국장, 푹 익히지 않은 미디움 정도의 콩 식감도 좋았다

 

 

 

능이버섯주물럭이 다 익었다. 양념 간이 아주 적절하다.

 

 

가게 내부는 뭔가 심플하고 정갈한 맛은 없지만, 오랜 추억이 묻어 있을 법한 정감과 특유의 감성 작품이 곳곳에 베어 있다.  어머니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마져 감돈다. 

 

시골밥상 닭갈비집 내부

 

 

 

시골밥상 닭갈비집


맛후기 (내돈내산)

앞서 언급했듯이 시골밥상 답게 건강한 식단이였고, 기대 이상의 정성과 깔끔한 음식이 인상적이였다. 

사실, 저녁 8시가 넘어서 이 곳 주변음식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기에 맛이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거였는데

제대로된 맛집을 찾아온 것 같은 기분마져 들다보니, 이번 연인산 등산 여정의 유종의 미를 이 곳 시골밥상닭갈비가 제대로 마무리 해주었다. 

 

쌈과 나물류 포함 건강한 식단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을 해주고 싶고, 춘천행, 서울행으로 저녁 8시 전후로 지나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틈새 시간을 공략했지만 맛까지 정신을 혼미하게 해준 곳이다.  


 

 

시골밥상 닭갈비

 

경기 가평군 가평읍 경춘로 1793 시골밥상

매일 09:00~21:00 (20:40 라스트오더)

031-582-9809

주차 가능

시골밥상 닭갈비 약도

반응형